2020/05/01

붓싼뉴스 - 부산광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 [기자브리핑] 변성완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부산시장 권한대행 변성완입니다.

어제 오거돈 시장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갑작스런 사퇴로, 행정부시장인 제가 법적인 절차에 따라 권한대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 확산과 지역경제 침체로 정말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 시민 여러분들께 큰 걱정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의 차단입니다.
어제 시장 사퇴 직후 긴급대책회의에서도 이를 가장 강조해 언급하였고
오늘 오후에 있을 구군 영상회의와 전 직원 영상훈시를 통해서도 재차 강조해 전달할 것입니다.

피해자의 신상공개, 피해사실에 대한 반복적 언급, 인신공격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히 경고하고 이에 대해 특별감찰기간을 정해 감찰을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2차 가해사실이 확인된다면 그 가해자는 중징계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발표된 피해자 입장문을 통해 알고 계신 바와 같이 현재 피해자가 굉장히 불안해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는만큼,
언론 관계자 분들도 피해자에 대한 취재나 피해사실과 피해자 신상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사상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의 전 공직자들과 공사·공단, 소속기관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것입니다.
제가 시장 권한대행을 한다는 사실 외에는 시정에서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하기에는 지금의 상황은 너무나 엄중합니다.

다소 완화 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 19 감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해외유입 감염차단과 자가격리자 관리, 검사 등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하고,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지금까지와 같이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기업인과 소상공인 여러분들이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할만큼 경제가 어렵습니다. 다른 어떤 현안보다 경제활성화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활용할 것입니다.
우리시 나름대로 긴급민생지원금과 긴급자금 등 지원시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투입가능한 재원을 총동원하여, 취약계층 지원 등을 통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한편, 관광마이스 등 피해업종과 자동차‧조선 등 기간산업에 맞춤형 지원으로 일자리를 최대한 만들어내겠습니다. 이를 위한 추경편성도 시의회와 협력하여 신속하게 진행하겠습니다.
각종 시정현안 해결과 사업의 추진동력확보를 위한 기관 간 협력네트워크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시의회, 국회 등 정치권, 경제계·시민사회, 부울경 등 타 지자체, 중앙부처, 관내 공공기관 등 지금까지 구축해 온 협력과 공조체계를 한층 더 다지겠습니다.

권한대행을 맡은 어제부터 시의회, 교육청, 경찰청, 상공회의소 등 관련기관에 지속협조를 당부드렸으며, 오늘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도 총리님을 비롯해 각 부처와 지자체의 관심과 협력을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도 곧 출범하는 21대 국회를 비롯해 협력이 필요한 기관·단체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현장의 어려움을 생생히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저와 공직자들이 마음과 귀를 열고 적극적으로 듣고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산시 공공조직 내의 성차별적인 인식과 조직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계 등 각계각층의 대표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조직구성원들의 의견도 가감없이 듣겠습니다.

성인지감수성 관련 조직진단 등을 통해 조직내 성차별적인 관행과 제도는 없는지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성인지 감수성 향상과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도 확대시행하겠습니다. 향후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등 성 비위사건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 하에 일벌백계할 것입니다.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사건 대응을 위한 전담팀도 신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이 어려운 시기에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 소식을 전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부산시 공직자 모두는 부산 시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고, 시민과의 약속의 무게 또한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이 불안과 염려를 하루라도 빨리 떨쳐낼 수 있도록 저희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다시 출발하겠습니다. 진심어린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강월드 나만의시간이다